춘천에서 서울로 북한강 자전거길 139km 브롬톤 자전거여행

이제 100km 정도 자전거 여행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그동안 도전해보고 싶었던 춘천에서 서울로 오는 코스를 계획합니다.
지금 자전거 실력으로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는 일정입니다.
8월 16일 한여름 더위가 조금 꺾였지만, 무식하면 용감합니다.

2014.08 춘천라이딩 준비
이제 무거운 DSLR 카메라 대신 무적 똑딱이 RX-100 자리만 확보하면 됩니다.
작은 미니 O백에 먹을 것 잔뜩 싣고 갑니다.

2014.08 춘천라이딩 준비
출발 전 물통 케이지 근태가 불량합니다.
가져온 비상 공구로 바로잡아 줍니다.

2014.08 춘천역 출발
춘천역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습니다.
출발을 했지만 어디에도 자전거길 표지판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도를 켜고 무작정 강이 보이는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2014.08 소양강처녀상 (잘 만듦!)
춘천시 랜드마크 소양강 처녀상 입니다.
근처에서 소양강 처녀 음악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무언가 사연이나 설화가 있는 조각상인가 해서 찾아보니 "큰 의미 없습니다" -_-;;
말 그대로 랜드마크 성향으로 세워진 조각상입니다.

춘천시 소양강 처녀상 랜드마크 소양강 처녀상 공식홈페이지 안내글 ▶

2014.08 춘천 의암호
북한강 자전거길 코스는 소양2교를 건너가 의암호를 한 바퀴 도는 코스입니다.
초행길이라 길을 못 찾고 길 따라 그대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2014.08 춘천시 자전거길 (길 헤메는중)
길을 헤매면서 공식 루트와 반대편 길로 들어섰습니다.

2014.08 의암호 스카이워크
사람들이 몰려있습니다.
의암호 스카이워크 입니다.
입장료 없이 순번을 기다리면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2014.08 의암호 스카이워크
관리가 잘되어 있어 아래쪽으로 투명하게 보이는 의암호를 감상하며 걸어갈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깨지지 않는 튼튼한 유리지만, 의식적으로 철로 된 부분만 밟고 가게 됩니다.

2014.08 춘천 자전거길
자전거 길 같지 않은 이색적인 코스도 있습니다.

2014.08 춘천 자전거길
해안에서나 볼법한 기괴한 바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코스는 낙석과 붕괴 위험으로 자주 통제됩니다.
얼마 전까지도 몇 년간 보수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2014.08 춘천 자전거길 끝 의암댐모습
의암댐을 지나면 본격적인 북한강 자전거 길이 시작됩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시작
국토종주 안내문을 보고 이제야 길을 찾았다는 안심이 듭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이제부터 산과 강이 만들어 놓은 예쁜 자연을 보면서 마음껏 힐링하면 됩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8월 땡볕 아래 그늘의 소중함을 느껴봅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문제의 구간입니다.
지금은 이정표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당시 못 보고 지나쳤는지 기억에는 없지만,
그냥 오르막길이 싫었습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갈림길
이 글은 가면 안되는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길을 잘못 든 대가를 톡톡하게 치릅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잘못든 길)
길이 끊어지고 보도 블럭도 아닌 이상한 포장 길이 드문 드문 있습니다.
브롬톤같은 작은 바퀴 자전거는 도저히 타고 지나갈 수 없습니다.
자전거에서 내려 얌전히 끌고 갑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잘못든 길)
습하고 뜨거운 8월 땡볕으로 그늘만 보이면 쉬어가고 있습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잘못든 길)
도로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사람이 다닌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계속 길을 따라 가고 있습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잘못든 길)
뜨겁고 습한 날이지만,
북한강을 바라보며 달리는 기분은 최고입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잘못든 길)
마지막 선택지입니다.
이 안내판마저 무시하고 계속 반대편 코스로 진행합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잘못든 길)
당시 건너갈까 고민을 했습니다.
4차선 고속도로급 국도로 자전거로 건너기 무섭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이런 상황에 놓였다면 건너가야 합니다.
앞으로 펼쳐지는 낙타등 코스와 낙석으로 1년 내내 공사 중인 구간이 이어지기 때문에 이 다리로 건너가야 정상적인 코스로 이어집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잘못든 길)
춘천시 끝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오고,
곧 저의 멘탈도 끝장납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공도구간 (잘못든 길)
낙석으로 차선 하나가 통제됩니다.
이런 구간이 3번 반복됩니다.
극심한 오르막은 아니지만 계속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 낙타 등 코스입니다.
등 뒤로 따가운 자동차들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공도구간 (잘못든 길)
길게 늘어선 차량 트래픽에 최대한 피해를 덜 주기 위해 최대한 밟았습니다.
죽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잘못든 길)
악몽 같은 공도 구간이 끝나고 쉼터에서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가평 도착
길을 잃어버리고 공도를 따라 지난번 여행 출발지인 가평역에 도착했습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이제야 겨우 40km정도 왔습니다.
영혼까지 털린 멘탈과 쓰러질 것 같은 피로감에 지하철로 복귀를 한참 고민합니다.
복귀를 하자니 지금까지 고생한 노력이 아깝습니다.
지금부터는 한번 달려본 코스니 아주 천천히 달려볼 생각으로 보급을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이미 다녀온 코스지만 몇 번을 봐도 예쁜 곳입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떠나간 멘탈 복구 시간과 길을 잃고 헤맨 시간이 겹쳐지면서 이전 여행보다 지체되고 있습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한번 데인 샛터삼거리 고비를 넘기고 북한강 코스로 한번에 진입합니다.
지난번 경험 없이 이 코스마저 삽을 떴다면 그 자리에서 복귀 확정이 예상됩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같은 실수 방지를 위해 날벌레 구간은 하양 등만 켜고 달려갑니다.

2014.08 북한강 자전거길
낮에 와보면 참 예쁜 곳 같습니다.
이번 여행도 이곳 풍경 감상은 실패입니다.

2014.08 미음나루 고개
악마 같은 미음나루 깔딱고개입니다.
얌전하게 끌바를 마치고 정상에서 쉬는 도중 뒤에 오시는 분 자전거 체인이 끊어져 버립니다.
그 뒤 따라오는 일행 분도 끊어지십니다.
도와 드리고 싶지만, 초보 시절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구경만 했습니다. -_-;;

2014.08 서울시 야경
저 멀리 익숙한 서울시 야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30km만 더 가면 집에 도착합니다.

2014.08 엔도몬도 기록
브롬톤으로 달린 최장 거리를 갱신했습니다.
무려 12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을 포함하여 평균 11km 정말 느긋하게 달렸습니다.
브롬톤 기어비를 고치기 전 순정 상태로 달린 마지막 장거리 라이딩 기록입니다.

블로그 포스팅 링크 브롬톤 기어비 변경 및 다단화 고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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