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춘천으로 북한강 자전거길 브롬톤 자전거여행

브롬톤 6단 기어비를 변경하고 기록 향상의 기쁨을 맛보던 2015년입니다.
기록 향상이라고 해봐야 이제야 평균적인 일반 자전거 속도로 달리는 정도입니다. 
이제는 집에서 130km 거리인 춘천까지 일정을 잡아도 오늘 안에 여유 있게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2015.10 북한강 자전거길 준비

이번 여행은 그동안의 염원이었던 북한강과 남한강 합수부 풍경을 감상하고 전철로 복귀를 목표로 합니다.
각종 초코바와 양갱을 두둑이 챙겨갑니다.

2015.10 한강 자전거길

안장 가방을 오르트립 새들백으로 변경했습니다.
길죽한 형태라 페달링 방해가 없고 완벽에 가까운 방수까지 됩니다.
미니 O백에는 보냉병과 먹을 것들을 넣고 안장 가방은 펑크 수리 키트를 챙겨갑니다.

2015.10 구리 한강공원

구리 한강공원은 코스모스로 가득합니다.

2015.10 한강 자전거길 (깔딱고개)

초행길에 만나면 숨이 깔딱 넘어가는 미음나루 고개, 서울 방향은 10%정도로 완만합니다.
속도는 느리지만 저속으로 낮춘 기어비로 큰 어려움 없이 올라가집니다.
정상에서 휴식 후 그동안 굴욕을 맛본 반대 방향도 도전해 봅니다.

2015.10 한강 자전거길 (깔딱고개)

반대 방향은 어림도 없습니다.
15%로 변하는 부분에서 도전해봤지만, 얼마 못가 페달이 멈춰 버립니다.
얌전히 방향을 바꿔 춘천으로 향합니다.

2015.10 북한강 자전거길

그동안 밤에만 달린 구간을 마음껏 감상합니다.

2015.10 북한강 자전거길

남이 찍어 놓은 사진으로만 보던 거대한 고압 송전탑 게이트도 담아봅니다.

2015.10 북한강 자전거길

날이 좋아 수많은 자전거들이 끊이지 않고 줄지어 달려갑니다.
사진은 봉안 터널입니다.

2015.10 북한강 자전거길

처음 감상해보는 팔당댐 주간 풍경!

2015.10 북한강 자전거길

항상 밤에 캄캄한 밤에 도착했던 물의 정원 사진 포인트입니다.
정말 예쁜 곳입니다.

2015.10 북한강 자전거길

밤에 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탁 트인 북한강과 같이 달리는 힐링 코스였습니다.
앞으로 일정을 짤 때 야간 라이딩은 최대한 피해야겠습니다.

2015.10 북한강 자전거길

춘천에서 서울로 향할 때 애매한 이정표로 난감했던 징검다리 부분.
이정표는 서울에서 춘천으로 가는 방향이 훨씬 잘 되어 있습니다.

2015.10 북한강 자전거길

항상 해가 넘어갈 때 도착한 구간입니다.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2015.10 북한강 자전거길

북한강 자전거 길에 몇 안되는 옛 경춘선 기차 터널 중 하나인 색현터널입니다.
완만한 언덕 끝 지점에 있어서 이 지점을 기준으로 긴 내리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자전거 관련 모든 기능이 브라이튼 310 하나로 다 되는 상황에 지금 브롬톤에 덕지덕지 붙여놓은 수많은 액세서리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집니다.

2015.10 북한강 자전거길

지난번 길을 잃고 국도에서 영혼이 탈탈 털렸던 구간입니다.
공식 자전거길을 따라가면 자라섬을 지나 경걍교로 자전거 전용 비단길이 이어집니다.

2015.10 북한강 자전거길

무겁지만 언제나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는 보냉병은 앞으로 계속 들고 다녀야겠습니다.

2015.10 북한강 자전거길

북한강 자전거 길은 산과 강이 만들어내는 풍경에 자전거를 자주 멈춰 세우게 만듭니다.
반대편을 바라보니 지난 여행 악몽이 떠오릅니다.

2015.10 북한강 자전거길

의암댐을 지나 이정표 대로 의암호로 들어가니 물위를 달리는 환상적인 자전거길이 등장합니다.

2015.10 북한강 자전거길

정말 이색적인 길입니다.
바퀴가 작은 브롬톤은 데크길 진동으로 조금 괴롭지만,
넓은 의암호를 바라보며 달리는 기분은 최고입니다.

2015.10 소양강 처녀상

의암호를 한바퀴 돌아 소양2교를 건너오면 곧바로 소양강 누님이 반겨줍니다.

2015.10 경춘선 지하철

맑은 날+주말+경춘선 = 흔한 지하철 풍경.
이럴 땐 접이식 자전거가 너무 편합니다.
자전거가 가득 차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춘천 코스에서 두 번이나 길을 잃어가며 달려보고 길을 익혀서 그런지 평속과 주행 시간 기록이 이전보다 극적으로 단축 되었습니다.
이젠 100km 이상 달리기에 익숙해졌습니다.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떠나보고 싶지만, 쉽게 손이 가질 않습니다.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은 2박 3일 일정으로 끊어버리거나,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단 코스로 하루만에 자전거로 달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브롬톤으로 한계가 느껴집니다.
브롬톤을 계속 개조하기보다 여행용으로 개조가능한 접이식 자전거를 구입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집니다.
이번 춘천 코스는 브롬톤으로 달리는 마지막 장거리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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