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뉴버디 투어링 30단 튜닝과 구입

2015년 겨울, 브롬톤의 아쉬운 기어비와 성능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보통 고수들은 한방에 로드로 가라는 조언을 많이 하고, 성능과 속도에 만족했다는 후기도 많습니다.

고수의 말을 되새기며 프로 자전거 세계를 잠시 들여다 봅니다.
아쉽지만 국제사이클연맹 UCI라는 기관 차체가 자전거 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곳이 아닙니다.
지금의 WHO와 같은 이익에 눈먼 집단이라 스포츠로써 자전거는 이미 다른 세계로 넘어갔습니다.
어찌 보면 자동차와 같은 상황입니다.
스포츠 시장과 일상 생활을 위한 시장 자체가 서로 다른 세계의 자본력으로 움직입니다.
일반 승용차와 레이싱카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물론 운동을 하면서 좋아하는 프로선수를 롤 모델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는 일은 보람된 일입니다.
저 역시 브롬톤으로 기록이 단축되는 성취감에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로드를 잠시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학창 시절 경험했던 로드를 생각해보면 편리함과는 목적이 다른 자전거입니다.
로드는 말 그대로 자동차로 치면 레이싱카에 속하는 도로 전용 자전거입니다.
생활차 목적으로 사용 시 불편한 승차감과 경량 부품으로 잦은 고장, 높은 기어비로 짐을 적재하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브롬톤에서 만족한 폴딩 후 이동 편의성과 3단 스윙형 폴딩 자전거 중에서 범용 부품 사용이 가능한 버디 자전거를 선택합니다.
브롬톤 내장기어가 마음에 들어 내장기어의 끝판왕! 14단 롤로프 버디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롤로프허브 가격+@튜닝이 더해지면서 준비한 예산의 2배가 넘어가 버려 깔끔하게 포기합니다 -_-;;
차선책으로 선택한 버디 투어링은 스램 듀얼드라이브가 채택되어 MTB급 기어비 구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자사의 롤로프 버디를 525% 기어 범위를 의식해서인지 11-30T 8단 카셋트를 달고 506%의 다소 아쉬운 범위의 기어비를 제공합니다.
스램 DD3를 이용하여 52T 체인링 기준 38t,52t,71t 3단을 제공합니다.

정확하게 계산하면 37.96T / 52T / 70.72T 로 톱니수로 계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근사값에 가깝습니다.


사이트 링크 버디 투어링 스램 DD3 순정 기어비 ▶

아쉽지만 최근 스램이 내장기어 사업을 완전하게 접어 버리면서 듀얼드라이브는 단종되었습니다.
신형 버디 투어링은 Sturmey-Archer CS-RK3 다운그래이드 된 버전으로 생산됩니다.
스팩상 듀얼드라이브 보다 185g 더 무겁고 기어 범위는 23% 감소하였습니다.


사이트 링크 버디 투어링 스터미아쳐 CS-RK3 순정 기어비 ▶

8단과 10단 허브 규격은 동일하기 때문에 카셋트만 교체하면 확장 가능합니다.


구입과 동시 튜닝을 의뢰하여 11-34T 10단 구동계로 교체를 합니다.
574%의 기어범위로 MTB급 기어범위와 더불어 44T 체인링으로 교체하여 지나치게 높고 활용도가 낮은 로드급 기어비를 제거합니다.


사이트 링크 버디 투어링 44T 11-34T 30단 튜닝 ▶

케이던스 70정도에서 30~35km 고속 주행이 가능한 기어비를 확보했습니다.
드디어 브롬톤에서 아쉬웠던 기어비를 확보한 접이식 미니벨로 구입했습니다.


이제야 시작입니다.
숍에 방문하여 튜닝 의뢰 시 "알아서 해주세요"는 절대 금물입니다.
자전거 구동계 관련 공부를 어느 정도 해야 합니다.
눈치를 채신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튜닝에서 교체된 은색 티아그라 10단 GS드레일러는 악성재고 처리 당한 부분 중 하나 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10단 로드 구동계중 아무도 찾지 않는 울테그라 플랫바 10단 시프터 까지 -_-;
자전거 뿐만 아니라 컴퓨터,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알아서 해주세요" 주문은 악성 재고 처리용으로 활용되거나 심하면 사기 당하기 딱 좋습니다.

후회해봐야 늦었지만 지금 구성보다 MTB 10단으로 튜닝 시 훨씬 저렴하고 신뢰성 높은 변속이 가능합니다.
(튜닝 비용에서 대략 15만원 가량 손실)

상술 가득한 제조사 권장 조합만 사용해야 될 것 같지만, 
제조사 역시 단가 절감을 위해 같은 설계지만 이름만 다른 녀석들은 혼합하여 사용 가능합니다.
모든 정보가 한방에 정리된 곳을 소개합니다.

사이트 링크 위키북, 구동계 호환성 정리 ▶

인덱스 시프터가 케이블을 당기는 수치와 드레일러가 당겨졌을 때 움직이는 수치가 같다면 모두 호환됩니다.
특히 드레일러의 경우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지만, 10단 이후 전용화 노선을 걷는 놈들이 많아 주위가 필요합니다.
3단 내장기어의 경우 거의 모든 3단 시프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프터 2단을 중심으로 내장기어 2단에 맞추어 두면 세팅이 끝납니다.
이후 당겨지면 3단 풀리면 1단(혹은 반대)로 3단의 경우 아무거나 쓰면 됩니다.

사실 원흉은 UCI의 상업적 운영과 시마노의 과도한 독점으로 자전거 관련 표준 규격이 없습니다.
제조사에서는 절대로 링크와 같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순정기준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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