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투어링 컨테스트 핸들바 설치

브롬톤 보다 주행 성능이 좋은 버디에 레이싱 타이어로 교체하여 몇 번의 주행을 더 했습니다.
전문가 같은 기록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하게 브롬톤으로 세운 기록을 넘어서고 싶었습니다.

브롬톤보다 최적의 세팅으로 생각하고 가장 많이 돌아본 하트코스를 다시 돌아봤습니다.

결과는 이전과 동일했습니다.
구간별 PR을 갱신할 정도로 속도 자체는 빠르지만,
브롬톤 21.9km 평속에는 많이 뒤쳐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브롬톤과 큰 차이점을 꼽자면 핸들바 포지션이 마음에 걸립니다.
고민이 시작됩니다.

로드처럼 드롭바나 H바등을 달아 공격적인 자세가 가능한 자전거로 튜닝 고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드롭바와 H바는 브레이크와 시프터까지 교체되는 부품이 늘어나고 특히 시프터 가격의 경우 정말 사악합니다.
케이블 길이 차이도 심하기 때문에 2중, 3중 지출이 예고되는 상황이며,
결정적으로 폴딩 사이즈가 드롭바 모양만큼 넓어지게 됩니다.

브롬톤에서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P바를 떠올려 보며 비슷한 핸들바를 찾아본 결과.
일명 C바로 불리는 컨테스트 핸들바가 있습니다.
손잡이가 늘어남에 따라 원하는 포지션으로 세팅가능하며,
가장 큰 장점은 기존에 플랫바에 사용하던 브레이크 레버와 시프터를 그대로 사용 가능한 호환성입니다.
단점은 무게가 기존 핸들바 대비 3배 가까이 증가됩니다.

버디의 경우 브롬톤 핸들바 교체에 비하면 아주 쉽습니다.
일반 자전거처럼 스템이 구성되어 있어 브롬톤 처럼 곡예를 하며 P바를 밀어넣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컨테스트바 설치를 끝내고 핸들바 가방 거치대를 통해 케이블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스템 연결 부위에 꼭 구리스를 발라두세요!
시간이 흐르고 자전거 소음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브롬톤 P바의 원형 모델이라 그런지 같은 형태로 설치해도 무방합니다.
이제 역풍을 피해 아래쪽 손잡이를 잡고 드롭바와 유사한 활용도 가능합니다.
옆면을 잡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평지 달릴 때도 편합니다.

사실 컨테스트 핸들바의 경우 수평에 가깝게 설치하는 게 정석입니다.
수평으로 설치하면 H바 포지션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버디와 브롬톤의 경우 폴딩을 위해 수직으로 설치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버디 세팅이 점점 브롬톤과 비슷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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